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납치 및 감금 사건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1년 4건에 불과했던 신고 건수는 2024년 220건, 2025년에는 8월까지만 330건으로 무려 90배가 폭증했습니다. 고수익 취업을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 온라인 사기 조직들이 한국인을 납치해 범죄에 강제 가담시키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정확한 신고 방법을 아는 것이 생명을 좌우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캄보디아 현지 상황과 올바른 신고 절차를 정확히 알아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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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한국인 납치 현황과 실태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 사건은 주로 SNS나 온라인 구인 사이트를 통해 시작됩니다. 범죄조직들은 'IT 개발', '온라인 마케팅', '카지노 고객 관리' 등의 직종으로 위장해 월 500만원~1500만원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구직자들을 유인합니다.
피해자들은 캄보디아 도착 즉시 공항에서 마중 나온 조직원들에 의해 외딴 건물이나 리조트로 끌려갑니다.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기고 외부와의 연락이 모두 차단된 채 감금됩니다. 보이스피싱, 투자 사기 등 범죄 교육을 받은 뒤 사기 행각에 강제 투입되며, 할당된 목표 실적을 채우지 못하면 구타, 전기 충격기 고문 등 가혹행위를 당합니다.
연도 | 신고 건수 | 증가율 | 주요 피해 지역 |
2021년 | 4건 | - | 시아누크빌 중심 |
2022년 | 11건 | 175% | 프놈펜 확산 |
2023년 | 21건 | 91% | 보코산 지역 추가 |
2024년 | 220건 | 948% | 전국 확산 |
2025년 | 330건(8월까지) | 50% | 바벳 등 신규 지역 |
캄보디아 현지 경찰 신고 방법
캄보디아 경찰은 본인이 직접 신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예외적으로 본인이 직접 신고하기 어려운 경우에만 가족이나 지인이 대리 신고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신고 사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신고는 캄보디아 경찰청 핫라인 117을 통해 가능합니다. 국내폰 소지 시에는 +855-979-117-117 번호를 저장하고, 현지폰의 경우 0979-117-117로 연결합니다. 텔레그램을 이용해 현지 경찰청 핫라인 채널과 연결한 후 영문으로 상황을 설명해야 합니다.
- 캄보디아 경찰 핫라인: 117번 (한국의 112번과 동일)
- 국제전화: +855-979-117-117
- 현지 전화: 0979-117-117
- 이메일: hotinfocnp@police.gov.kh
신고 시 제출 서류
캄보디아 경찰에 신고할 때는 반드시 모든 자료를 완비해야 합니다. 하나라도 빠지면 신고가 접수되지 않으며, 경찰이 출동하지 않습니다. 텔레그램 채널에 영문으로 현재 상황을 간략히 기재하고 구글 번역기를 활용하거나 예시 문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필수 제출 서류와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구글맵이나 텔레그램 기능을 활용해 현재 위치를 정확히 전송해야 하며, 건물 사진에는 명칭과 동호수가 명확히 보여야 합니다. 여권 사본과 현재 얼굴 사진도 필수이며, 구조를 원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동영상까지 제출해야 합니다.
구분 | 필수 서류 | 형태 | 주의사항 |
위치 정보 | 구글맵 링크 | 텍스트/링크 | 정확한 GPS 좌표 |
건물 정보 | 건물 사진 | 이미지 | 명칭, 동호수 표시 |
신원 확인 | 여권 사본 | 이미지 | 선명한 사진 |
본인 확인 | 현재 얼굴 사진 | 이미지 | 최근 촬영 |
구조 요청 | 동영상 메시지 | 동영상 | 본인 음성으로 요청 |
연락처 | 전화번호 | 텍스트 | 연락 가능한 번호 |
한국 대사관 및 영사 지원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은 프놈펜에 위치하며, 시아누크빌과 시엠립에도 분관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사관은 현지에서 사법권한이 없어 직접 현장에 출동하거나 범죄수사, 범인체포, 직접적인 구출 활동은 불가능합니다. 영사 조력으로서 현지 경찰에 신고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신고 접수 이후 신속한 처리를 경찰에 요청하는 역할을 합니다.
대사관 긴급연락처는 24시간 운영되며, 사건사고 등 긴급상황 발생시 +855-92-555-235, +855-93-555-235로 연락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영사콜센터는 24시간 운영되며 +82-2-3210-0404로 연결됩니다.
- 프놈펜 대사관: +855-23-211-900~3
- 시엠립 분관: +855-63-99-0404
- 긴급연락전화: +855-92-555-235, +855-93-555-235
- 한국 영사콜센터: +82-2-3210-0404
피해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
캄보디아 여행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애초에 피해를 당하지 않는 것입니다. 외교부는 캄보디아 프놈펜, 시아누크빌, 보코산, 바벳 등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으며, 긴급한 용무가 아니라면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고수익 해외 취업 제의는 99% 사기로 봐야 합니다. 특히 '월급 500만원~1500만원 보장', '항공권 및 숙식 100% 제공', 'IT 개발자 급구',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 등의 광고는 전형적인 납치 조직의 수법입니다. SNS나 온라인 구인 사이트의 파격적인 조건은 절대 믿지 말아야 합니다.
- 고수익 해외 취업 제의 절대 금지
- 항공료/숙식비 지원 조건 의심하기
- 출국 전 가족에게 일정 공유
- 현지 도착 즉시 대사관 연락
가족 및 지인의 대응 요령
가족이나 지인이 캄보디아에서 연락이 두절되었다면 즉시 다음 기관에 신고해야 합니다. 한국 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하고, 외교부 영사콜센터에 연락하며, 캄보디아 대사관에도 상황을 알려야 합니다.
납치범으로부터 몸값 요구 전화가 와도 절대 돈을 보내면 안 됩니다. 돈을 보내면 더욱 위험해질 수 있으며, 범죄 조직에 자금을 지원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대신 즉시 경찰과 대사관에 신고하고 공식 채널을 통해 구조 요청해야 합니다.
- 한국 경찰서 실종신고: 112
- 외교부 영사콜센터: 02-3210-0404
- 캄보디아 대사관: +855-23-211-900~3
- 몸값 요구 시 절대 송금 금지
정부 대응책과 향후 계획
한국 정부는 캄보디아 내 한국인 피해 급증에 따라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캄보디아 측과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직접 협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리안데스크는 해외 공관이 아니라 현지 경찰 기관으로 직접 파견되어 한국인 대상 범죄를 전담하는 한국 경찰관입니다.
외교부는 캄보디아 여행경보를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으며, 2025년 10월에는 조현 외교부장관이 주한캄보디아대사를 초치해 취업사기 범죄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재외공관의 기능을 '신고 안내' 중심에서 '탐지·대응'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 코리안데스크 설치 협의 중
- 여행경보 단계적 상향 조정
- 재외공관 인력 및 예산 확대
- 캄보디아 정부와 외교적 압박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