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벌레 없애는 법, 한 마리만 놔둬도 수확량 30% 날아간다

 

고추농사에서 가장 큰 골칫거리는 바로 해충입니다. 고추에 발생하는 해충은 담배나방, 점박이응애, 꽃노랑총채벌레 등 모두 35종이 알려져 있으며, 방제를 소홀히 했을 경우 생산량이 20～30% 감소합니다. 특히 담배나방 1마리가 보통 3~4개 열매에 피해를 주는데 심하면 10개 이상의 열매에 해를 끼치기도 하고, 총채벌레는 하루에 1마리가 20마리의 새끼를 낳고 그 새끼들이 1주일이 지나면 동일한 산란 활동을 시작해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들 해충이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 등 각종 바이러스를 매개하여 2차 피해까지 일으킨다는 점입니다. 1~2마리라도 벌레가 확인된다면 즉시 방제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벌레별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시기별 맞춤 방제법을 적용해야 고추농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치명적인 고추 주요 해충 종류

고추를 괴롭히는 주요 해충들은 각각 다른 특성과 피해 양상을 보입니다. 진딧물류는 목화진딧물, 인도볼록진딧물, 복숭아혹진딧물이 주를 이루며 성충과 약충이 모두 새순과 잎 뒷면에서 집단으로 서식하면서 가해합니다. 총채벌레류는 꽃노랑총채벌레, 중국관총채벌레, 대관령총채벌레, 파총채벌레 등이 있으며 약충, 성충이 모두 기주식물의 순, 꽃, 또는 잎을 흡즙합니다. 나방류는 담배거세미나방, 담배나방, 파밤나방이 대표적이며 애벌레가 과실 속으로 들어가 종실을 가해하는 피해를 줍니다.

해충 분류	주요 종류	피해 부위
진딧물류	목화진딧물, 복숭아혹진딧물	새순, 잎 뒷면
총채벌레류	꽃노랑총채벌레, 파총채벌레	꽃, 잎, 어린 과실
나방류	담배나방, 담배거세미나방, 파밤나방	과실 내부, 잎
응애류	점박이응애, 차응애	잎 뒷면
노린재류	꽈리허리,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과실, 줄기

 

 

 

 

진딧물 완벽 퇴치법

진딧물은 발생 초기에 방제하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힙니다. 진딧물은 주로 신초나 순, 잎 뒷면에 서식하며 1차적으로는 흡즙에 의한 잎이 쪼그라들어 생장을 저해하고 2차적으로 바이러스(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 잠두위조바이러스, 고추얼룩바이러스 등)를 전염시켜 피해가 큽니다. 몸 색은 계절에 따라 녹색, 적색, 녹황색, 흑녹색 등 다양하게 나타나며 정식 후부터 연중 발생합니다. 월동난 밀도가 높을 때는 겨울에 기계유유제를 살포하거나, 발생 초기에 진딧물 전용 약제를 1회 살포합니다.

• 화학적 방제약제: 로건, 어택트, 빅카드, 팡파레, 모벤토, 완타치, 스트레이트, 시반토, 스토네트, 엑시렐, 이피콘
• 친환경 방제법: 난황유 100배 희석액 5~7일 간격 살포
• 물리적 방제: 무, 배추가 싹트는 시기에 망사나 비닐을 이용하여 진딧물의 기생 차단
• 천적 이용: 무당벌레, 진디벌류, 맵시벌류 보호 및 활용

 

 

 

 

총채벌레 박멸 전략

총채벌레는 직접 피해뿐만 아니라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충 역할을 하기 때문에 조기 방제가 핵심입니다. 꽃이 필 무렵부터 꽃 내부나 어린 과일의 꽃받침 부위를 주로 가해하며 알에서 성충까지의 기간은 약 18일(25℃)이고, 성충 수명은 60일(20℃)입니다. 어릴 때 피해를 입은 과실은 표면이 코르크화 되고 기형이 되어 상품 가치가 떨어지며, 2차적 피해로 일명 칼라병이라 불리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를 매개하여 수량 감소 및 생육을 위축시킵니다. 황색 및 청색 끈끈이트랩을 설치(작물 상단 30cm, 3~4m간격)하여 예찰하고, 발생 초기에 등록된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방제 효과를 높여 줍니다.

• 예찰 방법: A4용지를 꽃 밑에 받쳐둔 후 꽃을 탈탈 털면 총채벌레가 떨어짐
• 화학적 방제약제: 돌격대, 파일럿, 검객, 에스페로, 퍼펙트, 컷세이퍼, 렘페이지, 캡틴, 칼라틴, 타르보, 제라진
• 끈끈이트랩: 황색 및 청색 끈끈이트랩을 작물 상단 30cm, 3~4m 간격으로 설치
• 살포 시기: 꽃이나 새순에 골고루 잘 묻도록 개화초기부터 7일 간격으로 2회 살포

 

 

 

 

담배나방 차단 작전

담배나방은 고추농사의 가장 큰 골치거리로 애벌레가 과실 속으로 들어가면 방제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담배나방은 번데기로 월동하고 6월 상순경에 허물을 벗고 1세대 성충이 발생하며, 애벌레는 자랄 때까지 계속 다른 과실로 옮겨가면서 피해를 주는데 유충 1마리당 3～4개의 고추를 가해합니다. 담배나방의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애벌레의 몸집이 커져 고추로 들어가는 3령(길이 약 2~3cm 정도)이 되기 전, 1∼2령기의 애벌레는 길이 1~1.5cm 정도로 새끼손톱만한 크기일 때 방제해야 효과적입니다. 7월중순경부터 발생되기 시작해서 8월들어 고온다습한 기간중에 가장 많이 발생되므로 7월 중순부터 적용약제를 10일간격으로 4회 이상 집중 살포가 필요합니다.

• 주요 방제시기: 7월 중순～8월 상순 (성충 산란 후 부화 시기)
• 화학적 방제약제: 모스킬, 제라진 (브로플라닐라이드 성분), 캡틴, 에스페로, 바이고
• BT균 활용: 바실러스 튜링겐시스균을 이용한 미생물 농약 BTW 40ml를 물 20L에 희석
• 경종적 방제: 정식전 토양을 경운하여 토양속에서 월동하는 번데기를 노출시켜 죽게 하기

 

 

 

 

친환경 방제법의 모든 것

화학농약 없이도 효과적으로 고추 해충을 방제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방법들이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하여 보급한 난황유는 해충의 기문을 막아 호흡을 방해해 해충을 죽이는 원리로 작동하며, 물 100ml에 달걀 노른자 1개를 넣고 믹서로 3~4분간 갈아 준 후, 식용유 60ml를 넣어 다시 5분 이상 갈아주면 완성됩니다. EM발효액은 효모·유산균·광합성균 등 유용미생물을 배양해 만든 친환경제제로 텃밭에 뿌리면 병충해를 예방하고 땅심도 키워줍니다. 친환경재배를 할 때는 석회보르도액, 석회유황합제, 동(銅)제, 난황유 등을 사용하며, 방충망이나 끈끈이트랩 등 물리적 차단 방법도 병행합니다.

• 난황유 제조법: 물 100ml + 달걀노른자 1개 + 식용유 60ml를 믹서로 혼합
• 사용농도: 예방용 20배 희석, 방제용 10배 희석하여 5~7일 간격 살포
• EM발효액: 물에 100배 희석하여 주 1회 살포
• 물리적 차단: 방충망, 한랭사, 끈끈이트랩, 막걸리트랩 설치
• 천적 보호: 무당벌레, 거미, 사마귀, 진디벌류, 맵시벌류, 애꽃노린재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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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별 맞춤 방제 전략

고추 생육 시기에 따라 주요 해충의 발생 패턴이 다르므로 시기별 맞춤 방제가 중요합니다. 육묘 단계에서부터 민달팽이나 진딧물, 총채벌레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육묘상을 높이거나 콘크리트 바닥, 보온 덮개, 부직포 등을 활용해 토양의 습한 조건을 개선하고, 활대를 세우고 방충망 등을 설치해 외부로부터 해충을 차단해야 합니다. 정식 후에는 진딧물과 총채벌레 방제에 집중하고, 개화기부터는 총채벌레가 꽃 속으로 숨어들어 바이러스를 매개하므로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7월 이후에는 담배나방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므로 예방적 방제가 핵심입니다.

시기	주요 해충	방제 요점
육묘기 (3-4월)	진딧물, 총채벌레	방충망 설치, 환경 개선
정식기 (5월)	진딧물, 총채벌레	끈끈이트랩 설치, 초기 방제
개화기 (6월)	총채벌레, 진딧물	바이러스 매개 차단 집중
착과기 (7-8월)	담배나방, 총채벌레	10일 간격 집중 방제
수확기 (9-10월)	담배나방, 노린재	지속적 관찰 및 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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